『월-E』와 『그녀(Her)』를 통해 바라본 AI와 인간의 감정 「월-E」(2008, 앤드류 스탠튼 감독) 가을은 유독 마음이 여려지는 계절이다. 쓸쓸함이라는 단어가 이토록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시간은 드물다. 낙엽이 하나둘 떨어지려 하고, 바람이 피부를 살짝 건드리는 이 계절엔 바쁘게 달려왔던 걸음을 멈추고 잠시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요즘 같은 변화의 시대라면 더욱 그렇다. 최근 가장 뜨겁게 떠오르는 화두는 단연 ‘AI’다. 어느새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온 인공지능과 로봇. 검색창을 열 때도, 음악을 들을 때도, 심지어는 외로움을 달랠 때 조 차, 우리는 이미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어느새 기술은 단순한 도구를 넘어 '관계의 대상'이 되어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두 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