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일하기 딱 좋은 계절…
그런데 심장은 괜찮으신가요?
가을이 오면 현장은 달라진다. 무더위에 지쳐있던 몸도 조금은 가벼워지고, 땀은 덜 나고, 공기는 상쾌하다. 일도 다른 계절보다는 비교적 더 많고 분위기도 좋아서 워커들 사이에서는 ‘1년 중 가장 바쁜 계절’, 그리고 ‘일하기 좋은 계절’로 손꼽힌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몸은 덜 힘든 것 같은데, 가을철에 병원 응급실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그 중에서도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건 바로 심혈관 질환이다. 겉보기엔 아무 이상 없어 보이는 하루지만, 심장은 계절의 변화를 고스란히 겪고 있다. 특히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는 환절기에는 심장에 과부하가 걸리기 쉽다. 우리가 자재를 들고, 높은 곳에 오르고, 쪼그려 앉아 작업할 때, 심장은 그 모든 것을 묵묵히 감당하고 있다. 그런데 기온까지 들쑥날쑥하면 이 작은 기관이 참기엔 너무 버거워진다.
왜 가을에 심혈관 질환이 많을까?

심혈관 질환은 말 그대로 심장과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병이다. 흔히 ‘심장병’ 하면 떠오르는 심근경색,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 그리고 고혈압 같은 질환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더 복잡하고 다양한 의학적 용어나 병명이 있지만, 여기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익숙하게 알고 있는 범위 안에서 이야기 한다는 점을 밝힌다. 가을엔 아침과 낮, 밤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날이 많다. 이럴 땐 몸이 외부 온도에 적응하기 어려워진다.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이로 인해 혈압이 올라가며 심장에 부담을 준다. 차가운 공기는 심장에 직접적인 스트레스를 주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가을엔 심혈관 질환이 더 빈번하게 발생되는 듯 하다.
그럼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왜 그런지는 어느정도 이해했다. 그렇다고 우리가 이론만 알고 있을 수는 없다. 워커에게 필요한 건 복잡한 의학 용어보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알아차리는 감각이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보이면, 절대 참지 말자.
- 갑작스럽게 조이는 듯한 가슴 통증
- 숨이 가빠지고, 호흡이 불편한 느낌
- 이유 없는 극심한 피로감이 밀려올 때
- 어지럼증이나 실신, 또는 머리가 띵할 때
- 팔, 목, 턱, 등으로 퍼지는 통증
이럴 때는 무조건 작업을 중단하고, 가까운 병원을 찾자. “조금 쉬면 괜찮아지겠지"란 말, 심장 앞에서는 절대 통하지 않는다. 심혈관 질환은 골든타임을 놓치면 생명이 위태롭다.

우리 심장은 매일 일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정답은 의외로 단순하다. 심장은 특별한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저 기본을 지켜주는 것, 그것만으로도 심혈관 건강은 오래 유지될 수 있다 한다.
1. 매일 조금씩, 규칙적이고 적당한 운동
심장은 근육이다. 자주, 규칙적으로 쓰면 강해지고, 갑자기 몰아붙이면 다친다. 빠르게 걷기, 가벼운 조깅, 자전거 타기 등 숨이 조금 찰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하루 30분 정도, 주 4~5회 하는 것이 좋다. 무리하지 말고, 본인의 체력에 맞춰 꾸준히. 그리고 꼭 기억하자. 스트레칭은 운동의 시작이자 끝이다. 근육과 관절을 풀지 않고 운동을 시작하는 건,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서 그대로 구르고 뛰는 것과 같다.
2. 건강한 식습관
음식은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한다. 고기와 튀김을 무조건 피하라는 건 아니다. 기름지고 짠 음식은 줄이고, 채소와 과일을 늘리는 쪽으로 식단의 균형을 맞추는 것, 그것만으로도 심장은 훨씬 편해진다. 가공 식품이나 인스턴트는 빠르고 편하지만, 혈관엔 천천히 독이 된다. 워커들의 바쁜 일상 속에서도 한 끼만큼은 건강하게 챙겨보자.
3.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자기만의 방법 찾기
스트레스는 보이지 않는 독이다. 우리 마음뿐만 아니라 혈압을 높이고, 심장의 리듬을 깨뜨린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건 불가능하니까, 풀어 주는 방법을 마련하자. 명상, 깊은 숨, 음악 감상, 낚시, 그림, 운동… 어떤 방식이든 좋다. 내 몸이 편해지는 순간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4. 기온 변화에 대비한 옷차림
아침엔 춥고, 낮엔 더운 가을. 워커들은 하루 종일 바깥에서 일하기 때문에 체온 조절이 생명이다. 겉옷 하나, 기능성 이너웨어 하나로도 몸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다. 요즘은 땀 배출과 보온을 동시에 잡은 기능성 워크웨어가 다양하게 나와 있으니, 작업복도 안전 장비의 일부라고 생각 하고 꼼꼼히 챙겨보자.
5. 건강검진은 귀찮지만… 생명을 지킨다
건강검진은 아프기 전에 하는 것이다. 특별히 아픈 데가 없어도 1년에 한 번은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을 체크하자. 특히 40대 이후에는 심혈관 관련 수치가 천천히 변하므로, 조기 진단이 예방의 핵심이다.
그리고 금연, 절주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흡연은 혈관을 직접적으로 수축시키고, 알코올은 심장 박동을 불안정하게 만든다. 줄이자. 아니, 끊을 수 있으면 끊자. 일하려면, 살아 있어야 하니까.
일도 좋지만, 건강은 더 중요하다. 가을은 참 좋은 계절이다. 하늘도 높고, 일도 잘 되는듯 하고, 하루하루가 뿌듯한 성취감으로 채워 진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계절도 몸이 아프면 의미가 없다. 심장은 오늘도 쉬지 않고 일하고 있다. 우리도 그 심장을 위해 작은 배려와 꾸준한 관리를 해줘야 하지 않을까? 좋은 계절, 좋은 현장, 좋은 작업도 건강이라는 바탕 위에서만 완성된다.
가을이 깊어 갈수록, 우리의 심장은 더 따뜻하게 보호받아야 한다.
건강한 워커만이 행복한 워커가 될 수 있다.
사진 _ Blaklader사, Unsplash / 참고자료 _ 심혈관전쟁 저자 : 김홍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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