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안전

겨울철 산업현장을 위협하는 한랭질환

think75946 2026. 1. 15. 16:52

찬바람이 부는 휘몰아치는 추운 겨울, 현장의 공기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찬바람이 옷 속으로 스며들고, 손끝은 금세 감각을 잃는다. 우리는 대개 일기예보에서 안내하는 기온을 보고 외출 준비를 한다. 하지만 진짜 관심 가져야 하는 것은 온도계 숫자가 아니라 체감온도다. 체감온도란 외부에 있는 사람이 바람과 한기에 노출된 피부로부터 열을 빼앗길 때 느끼는 추운 정도를 나타낸 지수를 뜻한다. 이는 기온과 풍속의 조합에 따라 산출된다. 체감온도가 영하 15도 이하로 내려가면, 단시간 노출만으로도 동상, 저체온증과 같은 한랭 질환 발생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특히 손끝, 발가락, 귀, 코처럼 말단부위는 체온 유지가 어려워 가장 먼저 손상되기 쉽다. 한파 속 야외작업을 피할 수 없다면, 대비는 선택이 아닌 의무이다. 그렇다면 대표적인 한랭질환인 동상과 저체온증에 대해 잘 이해하고 올바른 예방법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1. 동상이란?

동상은 단순히 손발이 시리고 차가워지는 문제가 아니다. 심한 추위에 의해 피부와 그 아래 조직이 얼어붙으며 혈액 순환이 멈추는 상태를 말한다. 초기 에는 감각이 둔해지거나 따끔거리는 느낌이 들고, 계속해서 진행되면 물집이 생기거나 조직이 괴사하는 경우에 이를 수도 있다.

 

동상 예방법
· 말단 부위 보호: 보온에 도움이 되는 모자, 장갑, 목도리, 방한화를 착용한다.
· 젖은 용품 즉시 교체: 젖은 양말과 장갑은 동상의 위험을 높인다. 여분 양말과 장갑을 챙긴다.
· 원활한 혈액 순환 유지: 불편한 장갑이나 신발의 압박에 의해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되지 않으 면 동상에 걸리기 쉬우니 편한 장갑과 신발을 착용한다.
· 흡연, 카페인 주의: 혈관 수축을 유발해 동상 위험을 높인다.

 

응급조치 방법
· 겨드랑이로 동상에 걸린 손가락을 감싸는 등 체온을 사용하여 따뜻하게 한다.
· 동상 부위를 37~40℃ 정도의 미온수에 20~30분 간 담가 천천히 온도를 높여준다.
· 동상 부위를 문지르거나 마사지하는 것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삼간다.
· 감각이 없어 쉽게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난방 기구의 열을 이용하지 않는다.


 

2. 저체온증이란?

저체온증은 몸의 중심체온이 35℃ 아래로 내려간 상태를 말한다. 장시간 한파에 노출되거나, 젖은 옷을 입은 채 바람을 맞을 때 쉽게 발생한다. 초기엔 떨림, 피부 창백, 말 어눌함이 나타나고, 심하면 의식 저하와 심정지로 이어질 수도 있다.

 

저체온증 예방법
· 3겹 이상 착용 원칙 준수: 옷을 여러 겹 착용하여 체온을 효과적으로 유지한다.
안층: 속옷은 땀을 흡수하고 잘 마르는 소재
중간층: 땀을 흡수하고, 젖은 상태에서도 보온이 잘 되는 옷
바깥층: 방풍, 투습 기능이 있는 보온력이 좋은 외투
· 에너지(열량) 충전: 작업 전 따뜻한 음식과 음료로 체온을 높이고, 활동 중에도 에너지 섭취를 충분히 한다.
· 적절한 휴식: 한파가 심한 날엔 일정 시간마다 따뜻한 장소에서 몸을 데우는 것이 좋다.
· 땀에 젖은 옷은 가능한 빨리 교체해야 한다.

 

응급조치 방법
· 즉시 따뜻한 장소로 이동한다.
· 옷이 젖었다면 벗기고 마른 담요를 덮어 체온을 유지해준다.
· 의식이 있는 경우, 따뜻한 음료를 마신다.
· 의식이 없고 호흡이 없는 경우,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

 

‘잠깐의 추위’가 쌓이면 큰 사고

우리는 종종 추위를 가볍게 여긴다. “움직이다 보면 나아진다”는 생각이 쌓여 어느새 몸의 열이 빠져나가고, 그 결과 동상과 저체온 증이 찾아온다. 추위에 장시간 노출된 뒤 손끝이 하얗게 질리거나, 말이 느려지고 몸이 덜덜 떨릴 때는 이미 위험 신호다. 이때 잘못된 대처는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산업현장은 추위 속에서도 땀이 가득하고 착용하고 있는 옷과 양말이 쉽게 젖을 수 있어 한랭 질환의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스스로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변의 내 동료들이 이러한 위험에 처해있는지 수시로 확인한다면 겨울철 더욱 안전하고 건강한 산업현장을 만들 수 있다. 한랭질환은 산업현장뿐만 아니라 출퇴근길, 캠핑, 낚시, 겨울 레저 등 생활 전반에 그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바깥 활동을 하기 전에는 꼭 일기예보에서 ‘체감온도’를 확인하여 한랭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는 습관을 들여보자.

 

사진 _ Blaklader사 / 참고자료 _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