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웨어

도심에서 워크웨어를 입다

think75946 2025. 12. 24. 17:41

기능은 곧 스타일, 스타일이 된 기능

워크웨어가 일상복으로 받아들여지는 현상은 단순한 유행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기능성과 미학 사이의 경계가 무너진 시대의 반영이다. 두꺼운 이중 주머니, 금속 버튼 등은 원래 작업 편의를 위한 디테일이었지만, 지금은 스타일의 핵심 포인트가 된다. 실용성이 미적 요소로 재해석된 것이다. 무엇보다 워크웨어는 이야기가 있는 옷이다. 어딘가에서 일하고 돌아온 사람의 분위기를 입고, 손때가 묻은 듯한 해짐과 단단한 질감이 삶의 태도를 암시한다. 이 옷을 입는다는 건 단지 멋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어떤 사람처럼 보이고 싶은가에 대한 명확한 표현이다.

 

왜 지금, 워크웨어인가?

도심에서 워크웨어가 다시 조명되는 이유는 다양하다. 팬데믹 이후 전 세계 의류 산업은 기능성과 실용성 중심으로 패션 소비 패턴이 변화했다. 아웃도어, 밀리터리룩 등에서 다양한 장르 속에서 워크웨어는 유일하게 일상과 연결된 기능복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또한 진짜 이야기를 담은 의류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일하는 사람의 옷인 노동복이 이제는 노동의 상징이자 라이프스타일의 아이콘이 되었다. 남성성, 장인정신, 내추럴한 스타일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워크웨어는 허구가 아닌 진짜이다. 오버핏에 대한 수요도 한 몫을 하고있다. 과하게 슬림하거나 노출된 옷보다, 남녀 모두를 아우르고 체형에 여유를 주는 오버핏 워크웨어가 각광받는다.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실루엣으로 오늘의 트렌드와 정서적으로 맞는 옷이 되었다.


 

이트룩, 어반룩으로도

워크웨어는 더 이상 거칠고 투박한 작업복에 머물지 않는다. 그 기능성과 견고함을 유지한 채, 도시의 감성과 미학을 품은 하이브리드 웨어로 진화했다. 특히 30~40대 남성 소비자에게 워크웨어는 과하지 않으면서 존재감 있는 데일리룩으로 각광받고 있다. 주말의 데이트, 전시회 방문, 도시 산책과 같은 상황에 어울리는 워크웨어 스타일링 코드를 살펴보자.


 

#1 러프하면서도 절제된 베이직한 스타일
(워크 재킷 + 코튼 팬츠 조합)

포인트: 박시한 워크 재킷의 투박한 실루엣을 중심으로 전체 스타일의 균형을 맞춘다.
하의는 절제된 실루엣의 코튼 팬츠로 중화하고, 이너 셔츠는 컬러 레이어드의 역할을 한다.
컬러 매치: 다크브라운 + 차콜  /  블랙 + 아이보리

 


#2 일하다 온 듯 자연스러운 감성
(오버롤 + 맨투맨 조합)

포인트: 작업자의 정체성을 담은 오버롤에 부드러운 니트나 맨투맨을 더해 캐주얼하면서도 인간적인 온기를 더한다.

소재 간의 대비가 스타일의 깊이를 만든다.
컬러 매치: 데님 + 화이트 / 카키 + 베이지  /  브라운 + 그레이 / 블랙 +그레이


#3 출근룩도 스타일리쉬하게
(워크셔츠 + 카고팬츠 조합)

포인트: 워크 셔츠의 견고한 디테일은 셔츠 이상의 존재감을 지닌다.

이를 카고 팬츠와 매치하면 여유로운 실루엣 속에서 도시적인 감성을 표현할 수 있다.
오버핏보다는 세미루즈핏을 택하면 일상에 녹아들기 쉽다.
컬러 매치: 차콜 + 블랙  /  데님 + 베이지 / 브라운 + 카키


#4 유행은 돌고 돌아
(청셔츠 +청바지 조합)

포인트: 청셔츠와 청바지 조합의 핵심은 톤온톤과 레이어링이다. 같은 톤은 빈티지하고 강렬한 느낌을, 중청 셔츠에 진청이나 생지를 매치하면 세련된 무드를 연출할 수 있다. 흰 티셔츠나 브라운 계열 슈즈로 전체적인 밸런스를 잡아주면 더욱 완성도 있는 스타일이 된다.
컬러 매치: 데님 + 데님

 

사진 _ Issaline사